17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갤럭시 Z폴드·플립6의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18일 자정 종료 예정) 집계한 판매량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Z폴드와 플립6 두 모델 가운데서는 폴드6가 전작보다 반응이 좋고, 색상은 실버를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인 갤럭시 Z5 시리즈는 작년 8월1일부터 7일간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102만대가 팔려 역대 폴더블폰 시리즈 중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번 사전예약 성적표를 놓고는 ‘양호’ 하다는 평가다. 갤럭시 Z폴드·플립6가 각각 222만9700원, 148만5000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제품임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두 제품의 기본가는 전작 대비(256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각각 13만2000원, 8만5800원 상승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시장에서 신제품에 대한 평가는 전작보다 좋다”면서도 “높은 가격 때문에 사전 예약 판매량이 크게 늘진 않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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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사전예약 종료 후 전열을 가다듬어 공식판매가 시작되는 오는 24일부터 흥행몰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중고 매입 시세에 더해 모델에 따라 최대 20만원을 추가로 보상해주는 ‘갤럭시 바꿔보상’ 프로그램을 내달 31일까지 운영한다. Z폴드5(512GB)를 반납하는 경우 최대 11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갤럭시 Z6 시리즈 구매자에게 스마트태그2 2개를 무상 증정(내달 31일까지 개통 고객 대상)하고, 갤럭시 워치7, 워치 울트라, 버드3, 버즈3프로 등 웨어러블 신제품을 30% 할인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제품 완성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노 사장은 “이번 폴더블 신제품은 AI 기능부터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 내구성 강화까지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고 완성도를 높였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매출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8% 성장률을 기록하고, 2028년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35%를 차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장을 계속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인도 홈페이지에는 갤럭시 Z6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가 전작 대비 40% 늘었다는 소식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는 사전판매를 시작한 첫날인 10일 하루 집계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