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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는 놀라는 눈치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계란이 오전이면 완판될 정도로 수급이 안 되는 상황에서 증정 이벤트는 생각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처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라면서 “소비자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수급상황이 좀 나아지면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계란 한판(30입)의 평균가격은 9440원으로 1만원에 육박했다. 하루 새 0.8%가 오른 수치다. AI(조류독감)가 확산하면서 계란 품귀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선 일찍이 ‘1인1판’으로 계란 구매를 제한했지만 이마저도 오전이면 동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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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농장 관리 외에도 매장 수에서 차이가 있지 않을까. 전국 매장 수가 적으면 많은 유통업체보다 안정적 수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GS수퍼마켓의 매장 수는 총 277점으로 이마트 147점, 홈플러스 142점, 롯데마트 119점보다 많았다.
다만 안정적 공급에 비해 가격은 타사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GS수퍼마켓의 계란은 30개입 기준으로 최저가 8500원선이다. 롯데마트 7290원, 이마트 7580원, 홈플러스 7990원 보다 많게는 1210원이나 차이가 난다. 더욱이 이날 설 선물로 내놓은 ‘계란 선물세트’는 30개입 기준 1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천인호 GS수퍼마켓 마케팅팀장은 “AI의 여파로 귀해진 계란을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계란 증정 이벤트, 친환경 계란 선물세트 기획과 같은 이벤트와 상품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