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비대화로 경쟁력 훼손"..우버 마케팅팀 400명 무더기 해고

상장 2갱뤄만에 글로벌 마케팅 1200명 중 400명 감원
CEO "업무중복, 의사결정 혼선"…“경쟁력 되찾아야”
  • 등록 2019-07-30 오후 2:56:40

    수정 2019-07-30 오후 2:56:40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상장 두 달 만에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조직이 비대화하면서 오히려 경쟁력을 훼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9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버는 마케팅팀 직원 400명을 해고했다. 해당 부서직원은 총 1200여명으로 이번에 해고되는 인력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이다.

아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구조조정 이유를 “경쟁력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이번 변화는 우버에 마케팅이 덜 중요해졌기 때문이 아니다. 사실은 정반대다”라며 “팀이 너무 커 업무가 중복되고 의사결정 과정에 혼선이 생기는데 이는 실적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CNBC는 이번 구조조정을 마케팅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봤다. 우버는 지난달 레베카 메시니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회사를 떠나자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정책 부서를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우버는 새로 재편될 마케팅 조직은 두 명의 수장이 이끌게 할 계획이다. 한 명은 최근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합류한 마이크 스틱먼 성과마케팅 수석부사장이며, 다른 한 명의 수석부사장은 새로 영입할 계획이다.

한편 우버는 지난 5월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계속되는 적자와 성장 둔화에 공모가 45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 1분기 10억달러(1조 1800억원) 손실을 냈다. 이에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재무 상황을 정리하라는 압박도 받아왔다.

우버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4% 떨어진 43.88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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