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0.9원)보다 1.65원 오른 1392.5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오른 1391.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3.0원) 기준으로는 2.0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89.5원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곧장 위로 방향을 틀은 환율은 오전 10시 21분께 1394.5원을 터치했다. 이후 환율은 소폭 내려 139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확전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이에 러시아가 핵 공격 기준을 완화하고자 핵 교리를 개정했다는 소식에 달러인덱스가 반등했다.
달러 강세는 완화됐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저녁 10시 1분 기준 106.2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6.3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로 모두 오름세다. 이날 장중 중국 인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3.6%,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를 3.1%로 각각 동결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했으나 발표 이후 위안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고 있다. 특히 이날은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일인 만큼, 달러 수요가 커지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오후 추가 상승 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이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견인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미사일 6발 중 5발이 격추됐고, 미국의 국가안보회의 대변인과 러시아 외무장관의 진정 발언 등에 확전 우려가 잦아들면서 긴장감이 일단락됐다.
위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간밤에 동유럽 분쟁 영향은 시장에서 소멸됐기에 추가적인 달러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라며 “오후에도 환율은 크게 상승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