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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과 철강업계는 이번 일본 수출제한에서 자유롭다. 국산화가 이미 상당부분 진척됐고 일부 일본에서 수입되는 소재·부품들도 대체 가능한 품목들이기 때문이다.
먼저 철강의 경우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과 원료탄은 주로 호주와 브라질 등에서 수입해 활용한다. 철강 제조설비 역시 이미 상당 부분 국산화돼 있어 이번 일본 수출제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평가다.
조선업계 역시 이번 일본 조치에 큰 영향은 없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에서 활용하는 대부분의 소재·부품은 국산화돼 있으며, 일부 운항과 관련된 전자설비들을 일본에서 받아쓰고 있다”면서도 “다만 해당 설비 역시 국산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밀·공작기계 관련 업체들은 다소간 악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 공작기계에 쓰이는 수치제어반(NC)의 경우 대부분 일본 화낙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또 고정밀 가공 등 높은 품질이 요구되는 공작기계 역시 일본 의존도가 높다. 정밀기계 업계 관계자는 “공작기계를 활용하는 사업체의 경우 신·증설시 일본 외 대체 수입선을 찾아야하는 상황으로, 다행히 독일 지멘스를 통해 대체 가능해 보인다”며 “일부 독일 제품이 일본 대비 가격이 비싸다고 알려져있지만, 현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수치제어반의 경우 주로 활용하는 일본산이 아닌 다른 제품을 활용할 경우 조작·제어에 다소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독일 지멘스 등 관련 업체들이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후문도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