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표' G마켓·옥션 본격화…배송·멤버십 시너지부터

G마켓·옥션, 새벽·휴일배송 확대…전에 없던 실험
신세계 통합 멤버십 론칭 앞두고 스마트클럽 강화도
정용진 "온·오프라인 완성형 유니버스" 전략 동참
SSG닷컴에 힘보태 이마트와 온·오프라인 균형 맞출듯
  • 등록 2022-03-28 오후 3:34:47

    수정 2022-03-28 오후 3:34:47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라인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어내겠다.”

올 한해를 열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내건 이같은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이 그룹 주력인 이마트와 SSG닷컴을 넘어 지난해 끌어안은 G마켓에도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모양새다.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전 채널의 통합 멤버십 구축 공언에 따라 G마켓 역시 올해 ‘스마일클럽’ 강화 전략에 동참하고 나섰고 이베이 시절 볼 수 없었던 새벽·휴일배송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전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신세계그룹 일원으로 시너지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는 평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G마켓과 옥션은 자체 멤버십 제도인 스마일클럽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스마일배송에 서울 지역 새벽·휴일배송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새벽배송은 대상 상품을 저녁 8시 이전 주문시 다음날 새벽 7시 전까지 배송해주며 휴일배송의 경우 일요일이나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휴일 전날 저녁 12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새벽배송은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휴일배송은 스마일클럽 회원뿐 아니라 일반 회원들까지 누릴 수 있다.

지난해 6월 신세계그룹 인수 이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G마켓과 옥션은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 대비 판매자와 상품군·수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배송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개선 노력은 없었다”며 “이번 배송 서비스 강화는 신세계그룹이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는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에 부응한 달라진 전략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신세계그룹 내 온·오프라인 채널의 주축인 이마트와 SSG닷컴은 이미 시너지 창출 작업이 한창으로, G마켓과 옥션 또한 이에 동참해 더욱 큰 파급력을 낼 것이란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이마트는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판로를 확보하고 나섰고, SSG닷컴은 이마트의 신선식품 역량과 전국 각지 점포 내 PP(Picking&Packing)센터로 물류거점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G마켓과 옥션은 SSG닷컴과 함께 온라인 역량에 더욱 힘을 보태는 동시에, 이들 또한 SSG닷컴과 마찬가지로 이마트를 통해 신선식품과 물류거점 확보라는 시너지 창출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G마켓글로벌이 SSG닷컴과 통합될 것이란 일부 중장기적 관측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당장 SSG닷컴은 이날 광역물류센터(RDC) 설립을 위해 부산시와 ‘스마트 물류센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부산시에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오는 2025년 1분기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해당 RDC에서는 SSG닷컴은 물론 G마켓·옥션의 비(非) 장보기 상품 물류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SSG닷컴은 2개 RDC를 오픈할 예정이며, 이번 부산 RDC를 비롯해 2025년까지 1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G마켓 모델들이 새벽·휴일배송 서비스 확대 도입을 알리고 있다. (사진=G마켓)


최근 G마켓·옥션이 단행한 스마일클럽 혜택 강화 역시 동일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서 G마켓·옥션은 스마일클럽 회원들에게 요일별로 추천 카테고리 상품을 할인해 선보이고 스마일배송 등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스마일클럽 혜택 강화 방안을 지난 22일 공개한 바 있다. 최근 쿠팡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자 펼치고 있는 멤버십 제도 강화의 일환이지만 신세계그룹이 연내 전개하기로 한 통합 멤버십 구축의 전초 작업이라는 분석 또한 함께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달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SSG닷컴과 G마켓글로벌를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 구축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올해 2분기 중 SSG닷컴과 G마켓·옥션, SCK컴퍼니(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통합 멤버십을 론칭하고 4분기에는 이를 이마트 등 오프라인까지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는 오프라인에서 신선식품은 물론 다양한 상품 구매력을 우위를 확보하고 있고 전국 각지 점포를 통한 물류 거점으로 활용 가능하다. SSG닷컴은 이미 이같은 이마트와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인데, G마켓과 옥션 또한 이같은 시너지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온라인은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G마켓과 옥션은 SSG닷컴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품구색에 강점을 갖추고 있어 현재 SSG닷컴보단 이마트에 무게추가 실린 온·오프라인 균형을 맞추는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