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연말 특수를 노린 ‘한정판 먹거리’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통상 연말연시 늘어나는 소비 심리를 겨냥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식품들을 속속 선보이는 것이다. ‘이때 아니면 못 먹는다’는 시즌 한정 특성으로 소비자들의 눈길과 입맛을 끌면서 브랜드 홍보 효과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사진=피자알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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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자알볼로는 올해 창립 16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신메뉴 ‘쏘옥피자’를 최근 선보이고 이달 30일까지 판매한다. ‘쏘옥’은 메인 토핑 재료인 ‘소시지’와 ‘옥수수’의 첫 글자를 조합한 명칭이다. 통소시지와 통옥수수 조합이 특징으로 소시지는 국내산 돈육 91%가 함유됐다. 단면을 통으로 자른 옥수수는 입안 가득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도우에 바른 소스 베이스는 ‘토마토’, ‘레드’, ‘랜치’ 총 3가지 맛으로 구성해 다양한 취향을 반영했다.
| (사진=롯데G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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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와 커피전문점 브랜드 엔제리너스에서 최근 각각 시즌 한정 제품을 선보였다. 우선 롯데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블랙오징어버거’를 한정 제품으로 출시했다. 출시 10일 만에 70만개 판매량을 빠르게 기록했으며 재고 소진 시까지 판매한다. 핼러윈 데이와 연말 분위기를 반영해 블랙·레드 컬러의 색감을 담은 블랙오징어버거는 오징어 먹물을 함유한 블랙오징어 패티를 활용하고 매운 갈릭 소스를 더했다. 또 기존 오징어버거 대비 패티 중량을 약 20% 증량했다.
엔제리너스는 동원F&B 대표 제품 동원참치와 콜래보레이션해 ‘이달의 반미’로 ‘동원참치 반미’를 출시하고 다음달 31일까지 한정 판매에 나섰다. 이달의 반미는 ‘반미 샌드위치를 새롭게 즐기다’라는 콘셉트를 반영한 시즌 한정 제품이다. 동원참치 반미는 부드러운 참치 마요네스와 데리야끼소스, 가쓰오부시 토핑으로 감칠맛을 더해 제품 고유의 맛을 유지한 친숙한 맛이 특징이다.
| (사진=해태제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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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는 케이크 과자 ‘오예스’의 이번 가을 시즌 에디션 제품으로 ‘피넛버터’를 선보이고 올해 12월까지 한정 판매한다. 피넛버터는 익숙한 땅콩의 제철 맛을 살린 오예스의 11번째 시즌 한정판이다. 올 초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에서 이번 가을 오예스에 가장 담기길 원하는 맛으로 땅콩이 선정되면서다. 오예스 피넛버터에 들어간 땅콩은 직화가 아닌 오븐으로 구워내 탄내 없이 풍미가 진하고 깔끔하다는 평가다. 땅콩버터 크림 함량도 기존 오리지널 제품 대비 1.5배 가까이 늘려 두툼하게 담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출시하는 한정판 제품은 품질뿐 아니라 재미 요소를 더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특징이 있다”며 “시즌 특수를 노린 각 업체들의 한정판 마케팅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