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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구매관자리자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로 한 달 전(49.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49.6)도 밑돈 수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데 두달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이다.
신규 주문 지수는 4월의 49.1보다 3.7포인트 낮은 45.4를 기록하며 여전히 위축 영역에 머물렀다. 생산 지수는 50.2로 4월(51.3%)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지불 가격은 57을 기록해 4월의 60.9에 비해 3.9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면서 물가압력도 낮아졌다는 신호가 나온 것이다.
최근 수요 둔화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제조업 경기마저 위축하자 2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 외로 빠르게 둔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 전망치를 지난달 31일 2.7%에서 이날 1.8%로 하향 조정했다. GDP 나우는 대표적인 경제 예상 모델로 새로운 지표가 나올 때마다 수정한다. GDP 나우는 애틀랜타 연은의 공식 전망치는 아니지만, 추후 경기 경로를 참고하는데 많이 쓰인다.
미국 경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에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도 보다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뉴욕 장 마감 시점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59%로 반영했다. 전날 대비 6%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bp 이상 떨어질 가능성은 54%를 기록 중이다. 올해 금리 인하가 두차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치솟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1bp(1bp=0.01%포인트)나 급락하며 4.401%까지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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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외로 크게 줄어들 경우 오히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지난주말부터 수요 둔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조금씩 나오면서 증시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경기가 식고 있다는 배드뉴스(bad news)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여 증시에 굿뉴스(good news)가 됐지만, 현재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야말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기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일자리 증가폭이 12만5000건에서 17만5000건을 유지할 경우 ‘골디락스 범위’에 들어가지만 이를 밑돌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보다 부각될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