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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호르무즈해협 일대 호위연합체 추진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을 직접 거론했다. 한국과 일본이 직접 참여하라는 것이다. 호르무즈해협은 세계적 산유국 사우리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의 석유 운송로로 세계 원유 공급량의 30%가 이 지역을 지나다닌다.
4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호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르무즈연합체에 대해 “나는 (호르무즈 호위연합체가)역내 충돌 위험을 감소시키고 항행의 자유를 가능하게 할 국제 연합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면서 “일본, 한국처럼 이 지역에 이해관계가 있고 상품과 서비스, 에너지를 운반하는 나라들이 그들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는 차원에서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과 일본이 호르무즈연합체 구성 제안을 거절했다는 보도에 대해 “언론 보도 내용을 모두 믿어서는 안된다”며 “모든 국가들과 많은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모두 구성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도 전날 약 30개국이 이란에 대응할 호루무즈해협 호위연합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연합체 참여국도 며칠 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참여국 중에 아시아 국가가 있느냐는 질문에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5일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일본, 한국, 호주에 요청한 바 있다”며 “이 외에도 몇 군데 내가 빠트린 곳이 있다”고 말해 흐르무즈연합체 동참 요청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