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른바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와 관련해 검사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상대로 2차 조사에 나선다.
|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지난 4월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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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김 전 회장이 수감돼있는 서울남부구치소를 찾아 출정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25일에도 구치소를 찾아 2시간에 걸쳐 김 전 회장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두 번째 조사로,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옥중 서신’ 폭로와 관련해 유흥업소에서 술 접대가 이뤄진 날짜와 시간을 특정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유흥업소 종업원들의 휴대전화 자료 등을 토대로 추정 접대 날짜를 몇 가지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봉현 전 회장은 16일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옥중 입장문을 통해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의 담당 주임 검사 출신인 A변호사를 통해 지난해 7월쯤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로 한 명이 수사팀에 참가했다”며 “올해 5월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보니 접대 자리에 있던 검사가 수사 책임자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 직후인 법무부는 16일부터 김 전 회장을 접견해 수차례 조사를 진행했고 일부 인물을 특정해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법무부는 18일 “김 전 회장이 지적한 검사·야권 로비에 검찰 수사가 미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다음날 윤 총장이 라임 로비 의혹 수사 등과 관련해 수사지휘에서 배제되도록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