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지방 '0'의 배신…냉동피자 지방·나트륨 범벅

소비자시민모임 16개 냉동피자 조사
오뚜기 오차허용범위 이상 차이나 재점검 예정
냉동피자 평균 포화지방 1일 기준치 99% 나트륨은 77%
  • 등록 2021-05-31 오후 5:18:31

    수정 2021-06-07 오후 3:30:15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커지면서 냉동피자 판매도 크게 늘었다. 가성비 장점에 피자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자랑하는 신제품이 앞다퉈 출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냉동피자는 한 판에 하루 기준치의 지방을 함유했고. 일부 제품은 트랜스지방이나 콜레스테롤 함량이 실제와 다르게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31일 소비자시민모임이 냉동피자 16개 제품의 영양성분과 표시사항을 시험·분석한 결과 냉동피자 점유율 1위 오뚜기 제품이 트랜스지방이나 콜레스테롤 함량이 사실과 다르게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의 점검 대상은 오뚜기, 노브랜드, 피코크, CJ, 풀무원 등 8개 브랜드의 콤비네이션·불고기·치즈 피자 등 16개 제품이다.

이중 오뚜기 콤비네이션피자(0.33g), 오뚜기 불고기피자(0.48g), 롯데쇼핑이 판매하는 요리하다 콤비네이션피자(0.25g) 등 3개 제품은 한 판당 트랜스지방 함량이 0.2g을 넘는데도 ‘0g’이라고 표시했다. 식품표시기준은 트랜스지방 함량이 0.2g 미만인 경우에만 ‘0g’ 표기를 허용한다. 소시모가 트랜스지방 함량을 측정한 결과 모두 0.2g을 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트랜스지방 섭취량이 하루에 섭취하는 총열량의 1% 넘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오뚜기 콤비네이션피자는 콜레스테롤 표시량도 실제 측정값과 차이가 컸다. 표시량은 50mg이지만, 측정값은 66.5mg이었다. 측정값이 표시량의 133%에 이른다. 콜레스테롤 표시량의 오차는 120% 미만까지만 허용된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피코크 콰트로치즈피자 콤비네이션도 표시량(88mg)보다 측정값(122.4mg)이 39% 더 높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오뚜기는 해당 제품의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재점검해 표시량을 변경하기로 했다”며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재시험 및 시험성적서 제출을 통해 표시한 영양성분 함량에 대한 근거를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을 표기 변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냉동피자의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도 높아서 섭취시 주의가 필요하다. 조사대상 16개 제품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4.9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99.3%였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피코크 콰트로치즈피자 콤비네이션(22.9g·한판 기준)이었다. 피코크 콰트로치즈피자 불고기(17.8g), 청정원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17.2g), 오뚜기 치즈듬뿍 피자(17g), 노브랜드 불고기피자(16.1g), 풀무원 노엣지 꽉찬 토핑 피자 페퍼로니 콤비네이션(15.4g) 등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웃돌았다.

냉동피자 한판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551.9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77.6%에 달했다. 한판 기준으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CJ고메그릴피자 콤비네이션(1901㎎)이었다. 그다음으로 피코크 콰트로치즈피자 콤비네이션(1776.2㎎), 노브랜드 불고기피자(1724㎎), 노브랜드 콤비네이션피자(1669.6㎎), CJ고메그릴피자 불고기(1643.3㎎)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냉동피자를 산 소비자 500명 설문조사 결과 한 번에 냉동피자 반 판을 먹는다는 응답이 62.6%로 가장 높았지만, 한 판을 다 먹는다는 응답도 10.1%로 나타나 섭취 시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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