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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민들께서는 26년간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저의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다”며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라고 하는 건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삼권분립에 의해 어느 당이 대통령 행정부를 맡게 되면 다른 당이 의회의 주도권을 잡게 되고 하는 것이 크게 이상하지 않다”며 180석 여당이 버티는 환경에서 ‘식물 대통령’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일축했다.
또 “그런 여소야대 상황을 통해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돼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서 일하러 다 국회에 오신 분들이니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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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계획에 대해서는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지원하는 일을 하는 당선자 비서실을 소규모로 효율적으로 조직하겠다. (비서실이) 중요한 인사를 검증하는 초기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 구상해서 국민들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신속한 합당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결합을 자신했다. 윤 당선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어쨌든 우리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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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장동 게이트’ 언급에는 “대장동 얘기는 오늘은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늘 말씀드리지만 그런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 가야하지 싶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에 관해 “당선 축하 인사를 받은 것”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효율적으로 정부를 인수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받은 전화에서는 “취임 후 이른 시일 내에 만나 한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논의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