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고등기술연구원, 장주기 ESS 개발 위해 '맞손'

장주기 ESS, 신재생 간헐성 극복할 핵심 기술
2050 탄소중립 전략· 에너지전환 정책 뒷받침
  • 등록 2022-03-25 오후 6:14:22

    수정 2022-03-25 오후 6:14:22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중부발전은 25일 고등기술연구원과 장주기 에너지 저장장치(ESS)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호빈 중부발전 김호빈 사장(오른쪽)과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장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중부발전)
고등기술연구원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과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한국판 뉴딜 등 에너지 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장주기 ESS 관련 기술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장주기 ESS 기술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비중 확대로 발생되는 잉여 전력을 ESS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인 간헐성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중부발전과 고등기술연구원은 압축공기 에너지 저장장치, 액화공기 에너지 저장장치 등 장주기 ESS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노력하고, 관련 기술을 활용한 연계사업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ESS의 주류는 대체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단주기 방식이지만, 대용량 저장에 적합하지 않고 교체 주기가 짧은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장시간으로 오래 충전하고 방전하는 장주기 ESS는 신재생에너지 간헐성으로 인한 전력 수급 불확실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진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술적으로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해 경제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향후 신재생에너지가 증가할 경우 대규모 장주기 ESS의 경제성도 확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발전은 압축공기 에너지 저장장치의 문제점으로 부각된 저장 공간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폐철도 터널을 활용한 압축공기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액화공기 에너지 저장 및 발전기술 등 그린에너지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고등기술연구원과의 기술 협업을 통해 장주기 ESS 활용 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저장장치 확대, 계통 안정성 보강 방안 등 변동성 대응을 위해 장주기 ESS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압축공기 및 액화공기 등을 활용한 장주기 ESS 기술 개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사업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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