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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2573억원, 영업손실 90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적자전환한 1474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 폭은 당초 시장 예상(마이너스 300억원 안팎)보다 컸다. 올해 상반기 정제마진이 지속 약세를 보인 가운데, 파라자일렌(PX) 제조 시설 및 중질유 접촉분해시설(RFCC)이 정비 작업으로 가동률 하락하며 손실 폭을 키운 모양새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스프레드 역시 올 상반기 약세를 이었다. 올해 1분기 중국발 환경규제로 호황을 누리며 역대급 스프레드(톤(t)당 540달러)를 기록했던 파라자일렌(PX)은 2분기 349달러로 축소됐다. 중국에서 대규모 PX 설비가 신규 가동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또 다른 주요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는 540달러에서 531달러로, 산화프로필렌(PO)은 670달러에서 635달러로 약세가 심화됐다.
오는 26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SK이노베이션 역시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액 13조2772억원, 영업이익 35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반토막(58.23% 감소)난 수치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역시 가까스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어 “유조선 선사 등 대형업체들은 스크러버 설치와 관련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에쓰오일의 대부분 고객들은 스크러버 설치보다는 LSFO(저유황유) 또는 디젤을 혼합한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시장이 좋아진다면 내부적으로 디젤 혼합 제품 등 저유황유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