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공업고·서울반도체고, 마이스터고 신규 선정

‘반도체 인재 양성’ 목표로 26년부터 마이스터고로 운영
“교당 50억 지원…기숙사 신축, 교육과정 개편 등 활용”
  • 등록 2024-10-30 오후 12:00:00

    수정 2024-10-30 오후 12:00: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경주공업고와 서울반도체고를 마이스터고로 신규 지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사진=이데일리DB)
마이스터고는 산업계 수요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목적고로 2010년 도입됐으며 현재까지 총 57개교가 지정된 상태다. 작년 3월에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3곳(대구전자공업고, 예산전자공업고, 경북소프트웨어고)은 내년 3월 개교한다.

이번에 선정된 경주공업고는 기존 4개 학과(드론측량토목과·스마트융합기계과·전기에너지과·스마트전자과)를 반도체융합과로 개편,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로 새롭게 개교할 예정이다. 교내에 케이(K)-반도체관을 구축, 반도체 기초 실습실로 활용하고 인근 경북대 등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반도체고는 기존 3개 학과(전기제어과·스마트전자과·친환경자동차과)를 반도체 장비·제조 등 2개 학과로 개편해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반도체 분야 교원 확보를 위해 교원연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근 서울대·서울시립대, 지역 산업체와 협력해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나선다.

마이스터고로 지정받은 고교는 2년간 50억원씩의 개교준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학교에선 이를 기숙사·실습실 신·개축, 교육과정 개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직업교육 전문가의 교육과정 개발·운영 컨설팅도 지원할 방침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마이스터고는 학교가 시도교육감에게 신청해야 지정받을 수 있다. 이어 시도교육청이 교육부에 마이스터고 지정 동의를 요청하면 교육부 장관이 교육·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지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경주공업고와 서울반도체고는 이런 과정을 거쳐 선정됐으며 2026년 3월부터 마이스터고로 운영될 예정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그동안 중등 직업교육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 온 마이스터고가 첨단산업에서도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선도적 역할을 지속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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