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업체, 日 수출규제 대비 핵심소재 국산화 타진

2차전지용 파우치 필름, 日업체 점유율 80% 육박
LG화학·SK이노 '전량', 삼성SDI도 일부 수입
최근 국내 율촌화학·BLT첨단소재와 협력 타진
  • 등록 2019-07-26 오후 3:26:13

    수정 2019-07-26 오후 3:26:13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파우치형 2차전지를 살펴보고 있다.LG화학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핵심 소재 국산화에 나섰다. 일본 정부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가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악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은 최근 2차전지 파우치 필름을 생산하는 국내 율촌화학(008730), 비티엘첨단소재와 협력 방안을 타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율촌화학 관계자는 “최근 주요 배터리 업체들로부터 연락이 온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는 원통형과 파우치형으로 분류된다. 원통형은 배터리 셀을 알루미늄 캔에 담아 보호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삼성SDI가 이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파우치형의 경우 배터리 셀을 파우치 필름 포장재에 담는 형태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하고 있다.

파우치 필름의 경우 업계 추산 일본 디엔피와 쇼와덴코 전세계 점유율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필요한 파우치 필름 전량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일부 소형 배터리용 파우치 필름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최근 일본 정부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한 데 이어 다음달 한국을 수출 우대국 목록(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무역 보복조치를 잇고 있다는 점이다. 규제 압박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 역시 이에 대비해 주요 소재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관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주요 소재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발생한 가운데,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공급처 관련해서는 현재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율촌화학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우치 필름을 생산하는 업체로, 농심홀딩스가 최대주주(지분율 31.94%)다. 2007년 포장재 전문 업체로 설립됐으며, 파우치 필름은 2011년 개발해 현재 중국에 수출 중이다. 비티엘첨단소재는 현재 파우치 필름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 케이피엠테크가 150억원을 투자해 비티엘첨단소재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당시 투자금을 바탕으로 3월 파우치 필름 시제품을 생산하고 현재 인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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