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대란' 막는다…시멘트업계, 2분기 377만t 증산

1분기 1055만t→2분기 1432만t으로 생산 늘려
수출 물량은 내수로 전환…국내 우선 공급키로
  • 등록 2022-04-06 오후 3:00:02

    수정 2022-04-06 오후 3:00:02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최근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건설 현장 곳곳에서 시멘트 부족 현상이 벌어지면서 ‘시멘트 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멘트업계가 2분기부터 증산에 나서기로 했다.

쌍용C&E 동해공장(사진=쌍용C&E)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시멘트업계, 시멘트협회는 6일 화상으로 ‘시멘트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동절기 시멘트업계의 친환경 설비투자 확대, 예상치 못한 건설 공사 증가로 시멘트 3월 평균 재고는 70만t(톤)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시멘트업계는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분기에 총 1432만t의 시멘트를 생산하기로 했다. 1분기(1055만t)와 비교하면 약 377만t(35.7%)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멘트업계는 생산설비인 킬른 가동을 10기 더 늘려 총 32기 가동에 들어가는 등 총력 생산 체제에 돌입한다.

또 월 평균 약 38만t 규모인 시멘트 수출 물량은 내수로 전환해 국내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글로벌 유연탄 공급망 불안은 대체 물량 확보, 연료 전환 등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특히 호주 등 대체 수입국의 수입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데, 러시아와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유연탄 비중은 지난해 각각 75%, 25%에서 올해 1~3월에는 54%, 46%로 크게 달라졌다.

이와 함께 시멘트 물류 원활화를 위해 철도공사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해 철도화차 배차량도 늘리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응 방안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일 시멘트 수급 현황 점검, 주간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상세 모니터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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