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른바 ‘쌍특검법’으로 불리는 내란특검·김건희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을 앞두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당론보다 국가의 이익과 양심에 우선해 특검에 찬성해달라”고 호소했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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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내란 특검을 당론으로 부결하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내란동조 위헌 정당의 모습이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를 정상화하려면 내란을 조기에 진압해야 하고 이를 위해 내란 수괴(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내란 특검은 필수”라며 “내란 수괴가 수사와 처벌을 회피할수록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경제위기도 증폭될 수밖에 없다”며 특검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하며 “내란 특검 찬반 여부는 누가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려 하는지 명명백백히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작은 이익을 취하려다 모든 것을 잃기 마련이다, 오늘만큼은 국민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쌍특검법과 더불어 양곡 4법, 국회법, 국회증언감정법 등 거부권이 행사된 8개 법안을 재표결할 예정이다.
대통령의 거부권 사용으로 재표결에 부쳐진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석(출석)의원 3 분의 2 이상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범야권 192석이 모두 찬성해도 국민의힘에서 8명이 이탈해 찬성표를 던져야 통과된다.
국민의힘은 쟁점 8개 법안에 대해 모두 당론으로 부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