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역시 자세히 뜯어보면 과대포장됐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당장 전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S&P500은 2009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1기 첫 100일 동안 8.39% 올랐다. 2기 첫 100일 때도 6.51% 올랐다. 1930~1940년대 프랭클린 D. 루즈벨트와 1961년 존 F. 케네디에 이은 역대 4, 6위 기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분야에 걸쳐 오바마 정책을 비난하며 개정에 나선 걸 고려하면 미진한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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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실적 역시 절대적으로 나쁘진 않다. 오히려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중상위권이다. 96일차 기준 S&P500이 생긴 1923년 이후 역대 23명의 대통령 중 오바마의 뒤를 잇는 7위다. 다우존스 역시 오바마 2기-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은 8위(총 31명)다. 더욱이 당선 시점인 지난해 11월9일부터 고려하면 다우존스와 S&P는 각각 14.53%, 11.64% 올랐다.
트럼프 정부는 이에 100일차를 사흘 앞둔 26일 법인세를 현 35%에서 15%로 낮추는 세제 개혁안을 내놨으나 그 효과는 미지수다. 오히려 시장에선 지금까지의 주식시장이 실제 가치보다 과도하게 과열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수개월 내 지금까지의 상승분을 반납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현재로선 감세 추진에 따른 재정적자를 우려한 공화당 매파를 설득할 가능성이 낮다. 미 싱크탱크 조세재단은 트럼프 정부의 계획대로 법인세를 낮춘다면 앞으로 10년 동안 2조2000억달러(약 2483조원)의 세수가 사라지리라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21일 언론의 취임 100일 평가 전망에 대해 ‘멍청한 (평가) 기준’이라고 폄훼하면서도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앞선 2월 말 뉴욕 증시가 상승 랠리일 땐 ‘미국 경기의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가 상승 랠리가 꺾인 지난달 말에는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하나의 지표는 전체 경제의 기준이 아니다’라며 주가를 통한 정부 평가를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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