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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에는 총 1조700억원에 달하는 MBS 발행을 하기도 했다. 당시 입찰에서 15년물이 일부 미매각을 맞기도 했으나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MBS는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된다. 올해 약 40조원 규모의 정책 대출 사업인 특례보금자리론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MBS 발행을 이어간다.
문제는 늘어난 MBS가 채권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MBS 같은 우량물 발행 확대는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여 민간 기업의 회사채 조달을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관심은 한전채와 MBS 등 공사채와 은행채 발행 부담이 2분기에 재현될지 여부”라며 “다만 올해의 금리 환경은 작년과 크게 다른 전망으로 수급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외화표시 채권인 해외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발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회사가 보유한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이다. 지난 1분기에만 미국 달러화, 유로화, 스위스프랑화, 호주달러화 등 4개 통화로 약 3조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으며, 하반기 중 최대 2조원 규모로 발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에서 발행량을 늘리려는 추세”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