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꽂힌 롯데…마트·편의점·호텔에 전문점 속속 오픈

올해 11월까지 와인 수입, 전년 훌쩍 넘긴 6000억대
떠오르는 와인 시장에 롯데그룹 '전문점' 내세워
높아진 고객 눈높이 맞춰 특화 전략으로 풀이
제타플렉스 보틀벙커에 세븐일레븐 와인스튜디오
  • 등록 2021-12-27 오후 5:22:13

    수정 2021-12-27 오후 5:22:13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급성장하는 와인 시장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롯데그룹이 오프라인 전문점을 앞세운 시장 공략법을 내세워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와인 마니아는 물론 일반 고객들까지 와인을 고르는 안목부터 구매력까지 높아지면서 이들을 상대로 한 특화 전략으로 타 유통업체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 KT강남점 2층에 와인 전문 콘셉트 숍 ‘와인스튜디오’가 새롭게 선을 보였다.(사진=세븐일레븐)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편의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T강남점’에 와인 전문 콘셉트 숍 ‘와인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복층인 KT강남점은 당초 지난 2014년 도시락 카페 1호점으로 문을 열고 2층에 다목적 휴게공간으로 구성했지만 리뉴얼을 통해 2층 약 30평 공간에 300여종의 와인을 구비한 ‘와인스튜디오’를 꾸린 것이다.

이에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3일 롯데마트 잠실점을 리뉴얼해 ‘제타플렉스’를 오픈하면서 1층 약 400여평 공간에 4000여종의 와인을 구비한 ‘보틀벙커’를 선보였다. 또 롯데호텔 서울은 지난 21일 메인타워 1층 로비에 27평 규모 와인 숍을 오픈하기도 했다.

사실 와인 시장은 최근들어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이미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 경쟁사들 역시 고객몰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실제로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량은 지난 2019년 2억5926만달러(한화 약 3077억원)에서 지난해 3억3002만달러(약 3917억원)로 늘었다. 올해 역시 이미 지난달까지 누적 5억617만달러(약 6008억원)로 수직상승했다.

주목할 대목은 이들은 대부분 점포 내 와인 특화 매대를 설치하는 방식인 반면 롯데그룹은 아예 전문점을 통해 공략에 나섰다는 점이다. 국내 와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고객들의 눈높이 또한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성을 내세워 차별화하겠다는 것으로, 와인의 종류를 늘리는 것은 물론 큐레이션을 더해 고객 유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인 셈이다.

성과에 따라 전국 각 점포 내 와인 전문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세븐일레븐은 이번 KT강남점 와인스튜디오의 운영 효율 및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상권을 다양화해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 약 200여개의 카페형 편의점 모델 중 상권이 뒷받침 되는 곳이 주요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 제타플렉스 추가 오픈과 별개로 보틀벙커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 일반 롯데마트 점포 내 보틀벙커 입점도 고려하겠다는 얘기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류는 전통주를 제외하곤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없다보니 오프라인 점포에서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는다”며 “특히 맥주나 소주는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시장이다보니 새롭게 커지는 와인과 위스키, 수제맥주에 각 유통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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