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소상공인 자산·매출관리 서비스 쉬워진다

여신협회, 3~4월중 카드 가맹점 매출정보 공개
핀테크 활성화 위한 규제혁신과제 후속 조치
매출정보 분석 통한 고객관리 서비스 출시 전망
  • 등록 2022-03-02 오후 3:10:47

    수정 2022-03-02 오후 3:10:47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이르면 이달부터 핀테크 기업도 카드회사 가맹점의 매출거래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핀테크 기업들이 소상공인의 자산 및 매출관리 서비스 시장에 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3~4월 중 오픈 API(특정 프로그램의 기능이나 데이터에 대해 제3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미리 정한 규칙) 방식으로 카드 가맹점 매출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 핀테크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혁신 T/F에서 논의한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가맹점 매출거래정보 통합시스템에 핀테크 기업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는 데이터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 등의 접근권한이 없었다. 해당 시스템에는 카드 가맹점과 카드사 외에는 정부·한국은행·통계청 등 정책목적의 활용도로만 접근이 가능했다.

(자료= 금융위원회)
여신협회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개인신용정보가 아닌 기업 및 개인사업자 정보로 마이데이터 사업과 별개의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려는 핀테크 회사들은 금융보안원 등 보안성 심사전문기관의 심사를 거쳐 여신협회에 신청하면 된다. 오픈뱅킹이나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경우 이미 금융위원회나 금융결제원의 심사를 받은 것으로 간주해 신청하면 된다.

금융당국과 핀테크 업계는 이번 조치로 금융회사의 계좌정보·거래내역 등에 접근이 가능해지면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카드 가맹점 매출정보를 공유하면 핀테크 회사도 금융사의 계좌정보와 거래내역 또는 결제망 등의 접근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활용해 소상공인들을 위한 자산 매출 관리 서비스가 많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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