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 여파? 연구지원시스템에 전년比 연구자 2.5배 더 몰려 '마비'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에 장애 발생
작년 5000명에서 올해 1만 2000명 넘게 몰려
과기정통부·한국연구재단 "과제 마감일정 연장"
  • 등록 2024-02-02 오후 6:32:53

    수정 2024-02-02 오후 6:32:53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에 2일 오전부터 접속이 안 되거나 과제 제출이 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작년 5000여명이 접수한 시스템을 놓고 올해 서버용량을 두 배로 늘리고, 팝업창을 띄워 서버 마비를 막기 위한 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 50분 기준 1만 2000명이 접수하고, 3000명이 서류를 작성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를 웃돈 결과에 시스템 마비 사태까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IRIS는 국가 연구개발사업 통합 지원 플랫폼으로 작년 기준으로 15개 부처, 29개 전문기관이 과제관리를 위해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사태의 원인중 하나는 한국연구재단의 개인기초연구 신규과제가 늘었고, 기존 과제에서 다른 과제 신청을 허용해주면서 많은 연구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정부연구개발(R&D) 예산이 전년 대비 4조6000억원(약 15%) 삭감되면서 더 많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과제를 신청한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개인기초연구 신규과제 접수 마감일을 이날 오후 6시에서 5일 오후 6시로 늦췄다. 시스템 증설 등 추가 대응도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과제 신청에 따른 마비를 막기 위해 미리 접수하는게 좋겠다고 안내했는데 과제이다 보니 연구자들이 과제를 계속 수정하는데다가 새로운 과제 신청자들이 몰려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시스템을 증설해 속도를 올리는 한편 연구자 마감일정을 연장해 접수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RIS운영단의 시스템 접속 지연에 대한 공지.(자료=IRI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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