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韓 반도체 수출, 견조한 증가세 이어질 것"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1~2월 반도체 수출 전년비 58.9% 급증
반도체 가격↑·HBM 호조·對中 수출회복…호황 계속
  • 등록 2024-03-20 오후 3:19:35

    수정 2024-03-20 오후 3:19:35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앞으로 탄탄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가격 상승효과에 더해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HBM) 생산 호조와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회복에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사진=삼성전자)
20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한국 반도체 수출 실적에 대한 IB평가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 1~2월 반도체 수출은 각각 95억3000만달러, 100억50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52.8%, 63.0% 증가했다. 1~2월 누적 기준으론 1년 전보다 57.9% 늘었다. 특히 1월과 2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각각 52억7000만달러, 60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0.5%, 108.1% 증가하며 전체 반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1월과 2월 각각 36억4000만달러, 34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5.5%, 27.2% 증가해 반도체 수출에 기여했다.

이같은 최근의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글로벌 IT 기업들의 DDR5 및 데이터센터 투자 등으로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었던 당시 수준을 상회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최근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실적이 전반적인 기대에 부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가격이 반등한 작년 말부터 반도체 수출 증가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형성됐고, 최근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실적은 이같은 기대에 대체로 부합한다는 것이다.

출처=국제금융센터


국금센터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가격상승 효과에 더해 맞춤형 HBM 생산 호조, 대중국 반도체 수출회복 등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평가다.

보고서를 집필한 김우진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가격은 IT 기업들의 반도체 재고 정상황 등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상당하다”며 “최근 DRAM 현물가격이 여전히 고정거래가격 대비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어 2분기에도 추가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HBM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낮은 수율 등으로 HBM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더욱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맞춤형 HBM 생산 주문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 증가세를 더욱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책임연구원은 최근 중국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주목했다. 올 1~2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하고, 같은 기간 고정자산투자는 제조업 주도로 전년동기대비 4.2% 늘어나면서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1월과 2월 전년동월대비 각각 44.0%, 38.7% 늘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