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BC카드가 카드사 최초로 내년 2월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바일 간편결제를 할 때 카메라로 본인의 얼굴 사진을 찍어 인증을 거치면 곧바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카드 비밀번호가 유출되도 카드의 부정사용을 막을 수 있다.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이런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BC카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손잡고 지문, 음성, 얼굴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내년 2월까지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BC카드는 지난해 7월부터 생체 인증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국제 표준 파이도(FIDO) 기반의 인증서버 개발을 진행해 지난달 서버 구축을 마무리했다.
BC카드는 올해 9월 지문인증 방식을 선보이고 음성인식과 안면인식은 각각 올해 10월과 내년 2월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인터넷 결제 때 우선 적용하고 추후 BC카드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BC카드는 생체 인증 결제를 위한 서버를 구축했기 때문에 추후 개발될 다양한 페이(PAY)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삼성전자와 제휴만 맺으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페이에서도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소비자는 더 안전하게 카드로 물건값을 치를 수 있게 된다. 특히 음성 인증과 얼굴 인증은 카메라와 마이크가 탑재된 스마트폰이면 어느 기기에서나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도 갖췄다. 아울러 생체인증을 진행한 뒤 비밀번호를 한 번 더 누르는 방식이어서 보안성도 높다.
최정훈 BC카드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생체 정보를 활용한 인증은 핀테크를 활용해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서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인증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