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로지스, KGB택배 인수…C2C 택배시장, 로젠택배와 양강구도

  • 등록 2017-02-06 오후 2:48:39

    수정 2017-02-06 오후 3:29:30

(사진=KG로지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KG로지스가 KGB택배를 인수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간 C2C 택배시장은 KG로지스와 로젠택배 간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KG로지스는 지난 1일 로젠택배로부터 KGB택배 지분 100%를 취득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과정을 거쳐 이날 인수 절차를 종결했다. 아울러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시너지 창출 및 전략적 통합을 위해 KG로지스 장지휘 대표가 KGB택배의 대표를 겸임해 경영을 총괄하기로 했다.

KG로지스는 이번 KGB택배 인수로 양사가 영위하고 있는 동일한 사업영역인 C2C 택배 시장에서 안정적인 대리점 네트워크를 확보, 이천·군포·옥천·세종·원주·대구·광주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물류 터미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가 처리하는 일일 택배처리 물량은 기존 50만개에서 100만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G로지스 한 관계자는 “확충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소비자의 이용 편익성을 증대하고 KG로지스의 경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 하는 선순환 사업 구조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면서 “C2C 시장에서 로젠택배와 경쟁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KG로지스는 지난해 2230억원의 매출액과 4.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KGB택배와 전략적 통합이 이뤄지면 올해 매출액 4300억원과 시장 점유율 7.5%대로 로젠택배와 비슷한 규모로 외형이 커지게 된다.

장지휘 KG로지스 대표는 “KG로지스가 KGB택배를 인수함에 따라 양사의 물류비용 절감과 중복거점에 대한 효율적인 활용, 배송의 안정성 확보를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2018년에는 연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택배시장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시장인 B2C와 소비자간 거래시장인 C2C시장으로 양분돼 있는 상황이다. B2C는 기업이 개인에게 발송하는 물량을 처리한다. 주로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물량이 주를 이룬다. C2C는 개인이 개인에게 보내는 물량을 취급한다. B2C가 물량은 많지만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수익성은 낮은 편이다. 반면 C2C는 물량은 적은 편이지만 단가가 비싸 수익성은 좋다. C2C의 배송단가는 4000~5000원 수준으로 B2C(2000원대)의 약 2배 수준이다. B2C시장은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택배가 3두 마차를 형성하고 있으며 C2C시장은 KG로지스, KGB택배, 로젠택배가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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