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쪼개진’ 새누리...26년만에 4당 체제 출범

김용태 포함 30명, 원내교섭단체 등록
주호영 원내대표·이종구 정책위의장
“재벌 불공정 행위 엄벌하겠다”
  • 등록 2016-12-27 오후 3:33:25

    수정 2016-12-27 오후 3:33:25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과 비박근혜계가 원내 협상테이블서 마주 보며 앉게 됐다. 비박계 29명이 27일 탈당 및 분당을 선언하면서다. 이들은 곧바로 중앙당사에 집단탈당계를 제출, 선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포함해 30명의 의원이 원내교섭단체(주호영 원내대표·이종구 정책위의장·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등록을 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128석에서 98석으로 줄어 1당 자리를 더불어민주당(121석)에 뺏겼다. 비박계는 다음 달 24일 ‘개혁보수신당(가칭)’을 창당할 계획이어서 국회는 1990년 ‘3당합당(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으로 사라진 4당 체제를 다시 맞이하게 된다.

김무성 전 대표·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 의원 29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혁보수신당 분당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 탈당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기존 새누리보다는 진보 이미지가 강한 어휘를 주로 사용하며 ‘좌클릭’ 정강·정책 도입을 시사했다. 새누리당과 분명히 선을 긋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들은 “개혁보수신당은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가 되겠다”며 “진정한 시장경제는 법과 제도의 테두리 속에서 모든 경제주체들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재벌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선 엄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훌륭한 전통과 유산의 계승과 잘못된 부분의 수정 △사적인 이익 추구보다는 공적인 대의 존중 △개혁하고 변화하면서 국민의 일상 수호 △헌법에 명시된 민주공화국의 원리 수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법치주의 중시 등을 핵심 보수가치로 내세웠다.

이날 탈당한 의원은 강길부·권성동·김무성·김성태·김세연·김영우·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인숙·여상규·오신환·유승민·유의동·이군현·이은재·이종구·이진복·이학재·이혜훈·장제원·정병국·정양석·정운천·주호영·하태경·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까지 2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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