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카카오브레인의 인공지능(AI) 기반 프로필 사진 생성 서비스가 내달 24일 종료된다. 서비스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AI 사업 효율화 등을 목적으로 지난달 카카오브레인을 흡수합병한
카카오(035720)가 AI 서비스 재편에 본격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칼로 AI 프로필 카카오톡 채널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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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24일 오후 ‘칼로 AI 프로필’ 카카오톡 채널 공지를 통해 “카카오의 새로운 AI 서비스 방향성에 맞게 서비스를 재정비하기 위해 아쉽지만 현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칼로는 카카오브레인에서 개발한 AI 이미지 생성 모델로, 칼로 AI 프로필 서비스의 핵심이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칼로 AI 프로필 서비스는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해당 채널을 추가한 뒤 본인 사진을 업로드하면 원하는 콘셉트의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이용료는 990원으로 유료 서비스였지만,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채널 추가 인원은 이날 기준 12만3800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는 이번 공지에서 “그동안 서비스를 이용해 주신 사용자분들에게 매우 송구스럽지만, 새로운 변화를 위한 결정이다. 널리 양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신규 프로필 생성과 서비스 결제는 7월24일 오전 10시 종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존에 만들어진 프로필 사진은 생성일 기준 최대 1년 간 ‘프로필 이력’ 메뉴에서 조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공지를 통해 칼로 AI 서비스를 내년 7월31일 공식적으로 운영 종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초 AI 연구·개발(R&D)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흡수합병하고 언어모델·칼로·톡채널 등 주요 사업 부문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생성형 AI 등의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모델을 카카오의 서비스 제공 강점과 결합해 더 빠르게 사업화하기 위해서다. 당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와 카카오브레인의 시너지를 높여 이용자 일상에서 함께하는 카카오다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