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비상계엄 사태에 대외일정 모두 취소

인천행 취소하고 경제관계장관회의
차관 이하 일정은 대체로 정상 진행
동해 가스전 등 주요정책 차질 우려↑
  • 등록 2024-12-04 오전 10:52:17

    수정 2024-12-04 오전 11:02:1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해제한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모든 대외일정을 취소하고 국내 산업 영향 점검에 나섰다.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4일 오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안 장관은 이날 한국서부발전 김포 열병합발전소 종합 준공식과 GM코리아 부평공장, 인천남동산단 문화융합 협의체 발족식 등을 차례로 찾을 예정이었으나, 전날 새벽 이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그는 비상계엄 중이던 자정께 산업부 1급 이상 간부를 소집해 긴급 실물경제점검회의를 열고 내일 외부 일정을 취소한 채 산업, 무역, 에너지 등 부문별 경제·산업 영향을 점검키로 했다.

또 오전 10시 서울정부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추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차관급 이하 일정은 일부 대부분 예정대로 진행된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키르기즈 투자 다이얼로그에 참석했다.

산업부는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로 산업·에너지 분야의 주요 과제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당장 한국석유공사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은 내년도 예산을 둘러싼 국회 여·야 공방 속 사업 추진에 필요한 약 500억원의 국비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미 탐사·시추선이 한국으로 출발해 이달 중순 도착하는 등 프로젝트가 시작된 만큼, 예산 확보 불발시 석유공사가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전체 사업비 1000억원을 모두 부담하는 등 어려움에 놓일 수 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이 일괄 사퇴하고 국회에서 대통령 퇴진·탄핵, 내각 사퇴 논의가 시작된 만큼 당분간 긴장감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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