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1000대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올해 상반기 22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올해 상반기 ‘기업 R&D 스코어 보드’ 조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60조4000억원)에 6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R&D 투자액 증가율도 2020년 3.4%에서 지난해 8.9%로 올라 2013년(10.5%) 이후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 증가율은 2020년과 지난해의 상반기 증가율인 10.7%, 2.5%를 모두 넘어서는 것이다. 올해 연간 증가율도 9.4%(66조1000억원)로 추산돼 2020년(3.4%)과 작년(8.9%)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지난해 제조업의 상위 1000대 기업 R&D 투자액이 52조9000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이어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3조5000억원)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조5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대내외 기업 경영 불확실성 확대에도 기업의 R&D 투자 증가율이 코로나 사태 발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은 우리 경제의 혁신 성장에 매우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