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도"…삼성·SK, R&D에 역대 최대 투자

삼성 ·SK, 작년 R&D에 22조·3조원 투자
반도체 초격차와 AI 등 신사업 선점 목표
  • 등록 2021-03-10 오후 3:00:48

    수정 2021-03-10 오후 4:37:35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규모로 투자했다. 차세대 메모리 개발 등을 통한 반도체 초격차와 더불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 고유디자인 보유위해 특허 강화도

10일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R&D비용은 21조22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0조2076억원에 비해 5.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역대 최고치인 9%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R&D비용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매년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등 미래 신사업과 관련한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3계층의 R&D 조직을 운영 중이다. △1~2년 내에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 산하 사업부 개발팀 △3~5년 후의 미래 유망 중장기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연구소 △미래 성장엔진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을 선행 개발하는 종합기술원 등이다.

해외에서는 미국·중국·일본(SRJ) 등에서 11개의 R&D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영국 캠브리지 △러시아 모스크바 △캐나다 토론토ㆍ몬트리올 △미국 뉴욕에서는 인공지능(AI)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기존 사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며 AI·반도체·전장부품 등 신사업분야 리더십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전략으로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7세대 176단 V낸드 반도체를 개발 중이며 4세대 10나노급(1a) D램도 올해 양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등 스마트폰과 텔레비전(TV) 등에 적용된 고유디자인을 보유하기 위한 특허(지적재산권)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미국 8520건, 한국 6648건 총 1만5168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전년 1만3804건(미국 8729건, 한국 5075건)보다 9.9%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반도체 기술 초격차 유지와 신사업 분애 선점을 위해 역대급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SK, 세계 최초 18GB LPDDR5 D램 양산 성공

SK하이닉스도 작년 R&D에 3조3703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3조1885억원에 비해 5.7%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2016년 R&D비용이 2조원 넘어선 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R&D투자에 힘입어 세계 최초로 18기가바이트(GB) 용량의 LPDDR5 D램 양산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작년 3분기) 시장점유율 27.7%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6세대 176단 낸드플래시 개발을 완료해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양대 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규모의 R&D투자를 진행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만 미국의 마이크론과 대만의 TSMC, 중국의 SMIC 등 해외 경쟁기업들이 R&D투자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2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2500개 R&D투자 기업에 속하는 우리나라 기업 수가 2014년 80개에서 2019년 56개로 줄었다. 반면 중국은 2011년 56개에서 2019년 536개로 크게 늘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