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 성남 소재 대유위니아타워 종합 R&D센터에서 만난 김동원 위니아(071460) 통합선행연구실장 겸 기술연구원장(상무)은 기기 간 연결을 통한 ‘스마트홈’ 구현·헬스케어 시장 참전을 비롯한 향후 신사업 청사진을 제시하며 R&D센터에서 선행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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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실장은 “1993년부터 주력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 개발을 위해 제품개발 연구소와 발효과학 연구소를 운영 중이었으며 지난해 종합 R&D센터를 신축해 가전 R&D 조직뿐만 아니라 분산돼 있던 자동차 부문 R&D 조직도 통합했다”며 “소비자 맞춤형 제품 출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트 기능 제공 등 고객의 삶의 가치를 더할 수 있는 편리한 가전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내 R&D컨트롤타워를 목표로 지난해 준공한 종합 R&D센터에는 위니아를 비롯해 위니아전자와 전장계열사인 대유에이텍(002880) 등 연구개발인력이 모여 있다. 가전 개발인력만 300여명이 있으며 선행기술 개발에서부터 완성품의 신뢰성 검사 등을 진행 중이다.
김 실장은 지난 1년간 R&D센터에선 향후 연구개발을 접목할 차별화 사업을 꼽았으며, 그 중 하나로 스마트홈을 꼽았다. 그는 “그간 프리미엄 가전에 집중했다면 가전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점해야 했고 그 답은 공공 스마트홈 사업”이라고 했다. 위니아는 정부와 협업해 대구·광주 광역시 등 지자체 내 독거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개발 등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홈과 연동 될 수 있는 가전제품 개발 및 서비스를 다양하게 검토 적용하는 것이다. 특히 고령가구의 경우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적지 않아 스마트홈 서비스를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일반인에 비해 효용성이 더욱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그는 또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은 (스마트홈 사업을)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면 위니아는 국내 시장과 공공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 역시 차별화 전략이며 전국 지역으로 스마트홈 구현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기기 간 연결을 바탕으로 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을 위해선 연구개발 및 투자가 전제돼야 하지만 코로나 펜데믹 이후 경기불황으로 실적이 부진한 가전기업들에 이는 녹록지 않다. 위니아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투자해 제품을 개발하긴 어려운 때”라면서도 “일정 규모 내 투자는 지속할 것이며. 국책연구기관과 공공기관, 대학과의 공동연구도 적극 활용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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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실장은 삼성전자에 몸담았을 때도 연구개발에 주력한 바 있다. 당시 청소로봇 등 제품개발 담당을 했으며 위니아로 자리를 옮겨선 밥솥과 에어컨 등에 탑재되는 부품 선행기술개발에 몸담았다. 그는 “(위니아에선) 좀 더 많은 제품군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엔지니어로서 재미있고 보람있다”며 “기존 백색가전 등 ‘홈 어플라이언스’에서 나아가 ‘카 어플라이언스’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즉, 차량 내 냉장고 및 공기청정기, 풋케어 기기 등 탑재를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인데 앞으로 현대·기아차 등에 시트 등을 공급 중인 대유에이텍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김 실장은 미래 먹거리로 중점을 두고 있는 건 헬스케어 가전이라고 했다. 위니아는 최근 척추 건강 의료기기인 ‘위니아me 닥터마사지’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시장에의 참전을 공식화했다. LG전자는 전자식 마스크 등 제품을 출시하며 헬스케어 솔루션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바 있다.
그는 2년 전 닥터마사지 개발을 시작한 당시 일부 대기업도 시장진입을 위해 개발에 나섰지만 제품을 출시한 곳은 위니아뿐이라고도 했다. 그는 “(헬스케어 기기) 시장 확대는 분명함에도 기술적인 진입 장벽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기존 특허·기술과 상이한 고유기술을 토대로 제품력도 확보했으며,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제품을 출시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벌써 신제품 개발에 한창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실장은 “최근 일부 회복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가전 시장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가전융합기술 분야의 선도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김동원 위니아 통합선행연구실장은…△성균관대학교 공학대학원(박사) 졸업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위니아딤채 연구개발센터 선행기술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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