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촬영 정준영' 디지털 포렌식 업체 압수수색

11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압수수색 진행중
업체, 2016년 정준영의 휴대전화 복원한 적 있어
  • 등록 2019-03-13 오후 2:37:34

    수정 2019-03-13 오후 2:37:34

가수 정준영(30)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적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사설업체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가수 정준영(30)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정씨가 과거 휴대전화 복원을 맡겼다고 진술한 사설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오전 11시 30분쯤부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사설 포렌식 업체에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압수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업체는 정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방식을 통해 복원한 적이 있는 곳으로, 경찰은 논란이 된 카카오톡 내용도 이 업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씨는 지난 2016년 전 여자친구인 A씨로부터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당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정씨에게 휴대전화 임의제출을 요구했고 정씨는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 사설 복원업체에 맡겼다며 제출을 거부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채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했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A씨가 정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서류를 제출해 정씨를 무혐의로 처분했다.

정씨는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혐의로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 영상이 과거 정씨가 휴대전화 복원을 맡겼던 업체에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이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았다며 보강수사를 지시하는 등 영장을 반려해 불기소 의견으로 정씨를 송치했다.

한편 경찰은 제보자로부터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보한 뒤 성매매 알선 혐의로 승리를, 불법 동영상 촬영 등 혐의로 정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오는 14일 승리와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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