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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국내외 다양한 공연과 예술가를 소개하는 예술제다. 24회째를 맞은 올해는 오는 10월 3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 플랫폼엘, 아트코리아랩, LG아트센터 등지에서 총 16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국립중앙극장, 서울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극장 씨어터 광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의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현 시대 예술의 방향성을 선보이며 실험적인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부터 ‘동시대 관점과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국제 공연예술 축제’를 기치를 두고 예술제를 이끌고 있는 최석규 예술감독이 이번에도 기획을 책임졌다. ‘새로운 서사: 마주하는 시선’을 올해 예술제의 주제로 잡은 최석규 예술감독은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는 새로운 서사를 통해 관객과 예술가가 마주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젠더, 장애, 기술, 과학 등 다채로운 소재의 연극, 무용, 다원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랍·이슬람·중동의 서사, △포스트 휴머니즘 △아시아·태평양 지역성과 초지역성, △고전의 해체와 재구성, △유럽의 리딩 예술가 포커스, △넥스트 모빌리티 등을 주요 키워드로 삼아 공연작 및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중동을 비롯한 해외 작품을 포함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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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기술 과학의 새로운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질 작품으로는 알오티씨의 ‘새들의 날에’와 주목댄스 씨어터의 ‘에즈라스’를 꼽을 수 있다.
‘새들의 날에’ 권병준 연출은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기계들의 연극”이라며 “자석을 통해 철판으로 만든 무대에 발을 붙이고 다니며 걷는 로봇 13대의 이야기를 통해 이족보행의 의미 등에 관한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의 서사를 담은 주요작으로는 ‘커뮤니티 대소동’이 있다. 이진엽 연출은 “어떻게 하면 시각장애인 중심 언어를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 만든 작품”이라며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유쾌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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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테크놀로지 창작랩’, ‘망자를 위한 오페라’, ‘위튼이스 스탠드 서울 - 소닉 모뉴먼트’ 등 새로운 형식의 실험 및 중장기 단계적 개발을 목적으로 국내외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창작 랩(Creative Lab) 프로그램도 이번 예술제 기간에 맞춰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