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후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했다. 이날 자추위는 올해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금융 자회사들의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첫 회의다. 또한 이날 우리은행도 이사회를 개최했다.
자추위는 “오늘 은행장 및 계열사 CEO 선임을 위한 자추위 정식 개시했다”면서 “향후 자추위 일정 및 절차 등을 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도입 및 운용한 바 있으며, 자회사 대표자 경영승계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면서 “위 선정 프로그램 절차에 맞춰 (CEO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행장의 거취 문제는 이 중 최대 관심사다. 조 행장은 지난 2023년 7월 은행장에 취임했다. 사의를 표한 이원덕 전 은행장의 잔여임기를 승계한 만큼 임기를 다 마치더라도 재임 기간이 1년 5개월에 불과하다. 실적만으로 보면 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실적을 냈기에 합격점을 받는다.
우리금융뿐만 아니라 5대 금융지주는 연말 자회사 대표자들의 임기 만료에 대비해 속속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1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한은행 등 자회사 12곳에 대한 대표이사 승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하나금융은 지난 25일 첫 임원 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금융도 26일 이사회를 열고 임추위를 개시했다. KB금융 또한 27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를 열어 KB국민은행 등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