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최상류에 있는 상주보 수문이 4대강 사업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정부는 9일 오후 2시부터 낙동강 상주보 수문을 열어 지하수에 영향이 없는 수준까지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주보 개방은 올해 말까지 보별 처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방에 따른 그 영향을 관찰하기 위한 조처다.
정부는 이번 개방을 통해 현재 해발 47m인 상주보 수위를 이달 16일까지 지하수 제약수위인 45.3m까지 낮춰 유지한 뒤 농업용 양수장이 가동되기 전인 다음 달 3일까지 원래 수위로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상주보는 낙동강 8개 보 중 최상류에 위치하여 상류 보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등 보 개방으로 인한 변화를 관찰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된다. 또 4대강 사업 당시 준설량이 많지 않아 소폭의 개방으로도 모래톱 노출 등 하상 변화와 복원 가능성을 관찰할 수 있다.
정부는 상주보 주변지역에 지하수를 이용한 시설재배 농가가 적고 비영농기에 개방을 시작해 양수장 가동 전 수위가 회복되는 만큼 영농활동 불편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주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단계적으로 수위를 낮추면서 신중히 개방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