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2분기 24년 만의 적자를 기록한 국내 1위 라면업체 농심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라면은 물론 스낵 제품도 최대 10% 가까이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 서울 한 대형마트에 농심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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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하반기 중 라면 가격을 10% 안팎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상 시점으로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를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라면 가격 인상 이후 1년 만이다. 농심은 당시 신라면 등 주요 라면제품을 평균 6.8% 인상했다. 구체적으로 신라면은 7.6%, 안성탕면은 6.1%, 육개장사발면은 4.4% 인상됐다. 신라면의 경우 1봉지당 출고가격 기준 지난해 676원에서 736원으로 인상됐으며 올해 800원 안팎으로 오르는 셈이다. 편의점 기준으로는 지난해 830원에서 900원으로, 올해 990원 안팎으로 오른다.
스낵 제품도 5~6% 수준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낵 제품의 경우 올해 3월 꿀꽈배기와 포스틱, 양파깡 등은 6.3%, 새우깡은 7.2% 인상되는 등 평균 6% 인상됐으며, 반 년만에 다시 한번 가격이 오르는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 폭이나 대상 품목 등은 미정”이라며 “시점은 추석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