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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날 밀라노의 산 라파엘레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나흘째 이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올해 4월 초 호흡 곤란을 겪은 뒤 산 라파엘레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그는 이 병원에 45일간 입원했으며, 검진 결과 만성 골수 백혈병(CML)에 따른 폐 감염 진단을 받았다.
또 정치인일 뿐 아니라, 건설·미디어그룹을 거느린 기업인이기도 했다. 여성 편력과 성범죄, 부패 스캔들로 수차례 파문을 일으켰으나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성명을 통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 대해 “위대한 사람이자 위대한 이탈리아인”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죽음이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로이터통신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죽음이 향후 몇 달 동안 이탈리아 정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FI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우익 연합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