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코로나19 급증했지만…"중국, WHO 참가 반대할 듯"

WHO, WHA 연차총회 24일부터 개최
미국 등 G7 대만 가입 지지했지만
중국, '하나의 중국' 이유로 반대
  • 등록 2021-05-18 오후 6:59:20

    수정 2021-05-18 오후 6:59:20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회담을 가진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은 WHO 포럼 및 WHA에 대만 참석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대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지만 중국은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가를 여전히 반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WHA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의사결정기구다. WHO는 24일부터 개최되는 연차총회에서 신임 사무총장을 뽑기 위한 안건과 대만의 WHO 옵서버 가입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을 전해지고 있다. 대만은 미국 등 주요 7개국(G7) 지지를 얻어 WHA에 참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만이 코로나19 급확산을 이유로 WHA에 참여하는 것을 중국이 반대할 것이라고 전문가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대만은 과거 WHO 창립 멤버였지만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나빠지면서 2016년부터는 옵서버로 참여도 어려워졌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이 한 국가로 WHA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정부 자문역인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중국은 최근 대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했다는 이유로 대만의 WHA 참가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만은 WHO의 일원이 아님에도 지금까지 코로나19에 잘 대처해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 악화가 WHA에 참가 구실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베이징연합대학 대만연구원 양안연구소의 주쑹링(朱松嶺) 소장도 대만은 코로나19 급증을 내세워 국제사회의 지지를 더 얻으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전날 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대만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중국은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다며 “대만 동포들이 중국산 백신 접종을 희망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만 정부는 이를 거부했고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은 대만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코로나19를 이용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대만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6월 말까지 2000만도스 이상의 백신으로 해외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해 대만에도 일부 백신이 지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만 정부가 중국을 외면하고 미국에서만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는다면 중국은 대만해협 등에서 추가적인 군사 위협을 통해 대만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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