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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 심리로 진행된 정 교수의 16차 공판에서 사모펀드 관련 서증조사 중 정 교수가 조 전 장관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
이번 카카오톡 대화는 올해 1월 중 열린 사모펀드 의혹 핵심인물인 조 전 장관 5촌조카 조범동씨의 공판에서도 공개됐던 것으로, 검찰은 정 교수 공판에서도 주요 증거로 꼽은 것.
해당 대화는 정 교수가 2018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로부터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돈을 받고 이에 따라 부과된 세금에 대해 조 전 장관에게 하소연하는 내용으로 이뤄져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불법적인 횡령자금에 부과된 세금에 대해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이 협의한 내용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면서 “‘불로수익’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정당한 대가가 아닌 불법적인 자산 운용을 통해 얻은 것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었음이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코링크PE로부터 받은 컨설팅 비용 명목의 돈은 정 교수가 코링크PE에 돈을 빌려주고 받은 이자일 뿐 횡령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는 사모펀드 범행 동기로 알려진 ‘강남빌딩’ 역시 재차 언급됐다.
검찰은 정 교수가 동생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제시하며 “모두 상식적으로 강남에 건물이 있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데 이루기는 힘들다. 다만 로또가 3~4번 연속으로 당첨되는 등 그 정도의 수익이 생길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을 이었다.
그러자 재판부는 “강남 빌딩 얘기는 그만하고 넘어가자. 너무 길다”고 제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