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 “전파에너지가 실생활에 적용될 것”

  • 등록 2024-12-03 오후 4:01:13

    수정 2024-12-03 오후 4:01:13

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이사(사진=회사제공)


“전파에너지가 앞으로 펼쳐진 미래에 꼭 필요한 기술로 자리 잡을 겁니다.”

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이사는 3일 마곡 본사에서 파이낸스스코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마트팩토리·사물인터넷·장난감 등 배터리 없는 플랫폼 구축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워프솔루션은 원거리 및 다중 충전에 특화된 RF 무선 전력 전송 기술(전파에너지 전송)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관련 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상용화 단계 제품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현재는 RF(Radio Frequency)를 이용한 무선전력 전송기술의 핵심부품인 RF수신칩을 자체 개발하고 이 칩이 내장된 전자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사업의 방향성은 팹리스 칩개발 기업으로서 워프솔루션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IT기업과 협업하는 모델이다.

주요 사용처는 사물인터넷 센서가 적용되는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내 센서(배터리 대체), 장난감(수은 건전지 대처), ESL(전자 가격 라벨 배터리 또는 연결선 대처). 스마트폰, AR글래스 등 여러 분야에서 전파에너지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폼팩터다.

특히 최근에는 RF 기반 무선 충전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사용자 편의성, 에너지 효율성,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3세대 기술로 꼽히는 RF 기반 무선충전 기술은 1세대 기술인 자기유도 방식과 달리 충전 패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고정된 50Cm 이내에서 50~60% 효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2세대 기술인 자기 공진 방식의 무선 충전 보다 먼 거리인 수m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방향성도 보다 자유롭다.

향후 IoT 센서, ESL 등 저전력 기기부터 스마트폰, AR 글래스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워프솔루션 기술은 국제 표준 단체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의 기준을 따라 개발 중이다.

ITU(국제전기통신연합)는 주파수와 전력 전송 관련 표준을 관리하는 국제적인 표준 단체다. ITU에서 2022년에 무선전력 전송에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선정했다. 선정된 주파수는 900MHz, 2.4GHz, 5.7GHz, 61GHz입니다. 최근에는 24GHz 대역도 논의 중이다.

워프솔루션은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기술 혁신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제품 판매를 위해 국내 최초 미국의 FCC 인증을 완료 했으며, 일본의 JPMIC 인증도 진행 중이다.

이경학 대표는 “당사가 사용하는 주파수는 900MHz, 2.4GHz, 5.7GHz, 24GHz 대역이며 최근에는 61GHz까지도 적용할 수 있다”며 “다만, 900MHz 대역은 우리나라에서 KT 통신망이 사용하는 대역이며, 별도의 허가를 받아서 1W 미만의 아주 낮은 전력으로 특정 공간에만 전송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4GHz와 5.7GHz 대역은 이미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같은 통신 기술들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간섭 문제 가능성으로) 저희는 주로 900MHz 대역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24GHz나 61GHz를 활용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워프솔루션의 현재 주요 과제는 국내외 규제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며 기술 개발을 지속하는 것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무선 전력 전송 분야의 표준과 규제가 아직 확립되지 않아, 여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시장 진입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워프솔루션은 국립전파연구원(RRA)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해 기술 혁신의 활성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래에 대한 워프솔루션의 비전은 ‘선이 없는 미래’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통신망을 통한 충전 기술을 개발해, 사용자들이 충전 걱정 없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저전력 센서 및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설계 및 제조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6G 통신망과 인공위성을 활용한 통신 시스템의 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신기술은 통신 영역 확장과 더불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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