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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마치고 나온 인사위원들도 이견이 없었다는 점에 동의했다. 야당 추천위원인 유일준 변호사는 “위원들 간 이견은 전혀 없었고, 인사 기준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을 정하는 수준의 논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 위촉 위원인 이영주 서울대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도 ‘검사 선발 기준에 대해 통일된 분위기였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공수처 검사 선발에서 야당 위원 ‘패싱(passing)’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며 인사위 운영 과정에서 갈등을 우려했다. 공수처법상 야당 측 위원 2명이 반대 의견을 내더라도 의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 회의에서 이견이 없었다는 점이 강조되며 여야 추천 위원 간 갈등 우려가 어느 정도 불식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처장은 정치적 중립성 문제로 특정 단체 소속 변호사를 뽑지 않을 것이냐는 지적엔 선을 그었다. 김 처장은 “특정 단체에 소속됐다고 하더라도 결격 사유는 아니다”라며 “단지 하나의 고려 요소로 논의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7일 이영주 소장을 인사위원으로 위촉하면서 인사위 구성을 완료했다. 총 7명인 인사위의 나머지 6명은 당연직인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 여당 추천위원인 나기주·오영중 변호사, 야당 추천위원인 김영종·유일준 변호사다.
한편 김 처장은 이날 인사위 첫 회의를 개최하면서 중국 춘추시대 ‘백락(伯樂)’의 고사를 인용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처장은 “중국 춘추시대의 백락(伯樂)은 천리마를 간파하는 눈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공수처의 인사위도 백락과 같이 우수하고 유능한 인재가 그 재능에 걸맞은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며 “첫 회의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회의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