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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업계 지난해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GS25와 CU간 희비가 교차했다.
GS25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7조2113억원, 영업이익 2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4%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다소 아쉬운 실적이다. 반면 CU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6조7812억원, 영업이익 199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9.7%, 22.9%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추세의 요인으로는 일단 수도권에 점포가 집중된 GS25가 코로나19 펜데믹 장기화에 보다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전국 가맹점포 수는 1만5000여개 안팎으로 CU는 전국에 고루 분산돼 있는 반면 GS25는 수도권 지역에서 보다 집중된 형태다.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수도권의 강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GS25가 실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이후 오히려 수도권에 보다 강화된 거리두기가 적용되면서 그 소비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선 GS리테일이 지난해 7월 통합법인을 출범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GS25에 대한 투자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본업에 충실했던 CU의 추격을 허했다는 평가 또한 적지 않다. 실제로 통합법인 출범 이후 GS리테일은 각 사업군별 시너지 제고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만 요기요, 어바웃펫, 쿠캣 등 13개 회사에 55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집행했다. 통합법인 출범에 따라 직원들의 복지제도를 상향하는 등 일회성 비용 또한 늘었다는게 GS25 설명이다.
선두권 경쟁에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이 끼어들지도 업계 관심사다. 전국 가맹점포수 1만여개를 보유한 세븐일레븐은 최근 가맹점포수 2600여개를 보유한 미니스톱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이르면 3월께 딜 클로징(거래 종결) 완료된 이후 본격적인 인수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존 미니스톱 가맹점포 이탈 및 추가 비용 최소화가 과제로 지목된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 5조원 안팎,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주요 관광지에 가맹점포들이 포진돼 있는만큼 거리두기 상황도 실적 개선 키워드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