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차 자회사 폴스타 자금 투입 중단…中에 지분 이전

자사 대주주인 中 지리차로 넘겨
R&D·제조 협력은 이어갈 예정
늘어난 손실에 전기차 둔화까지
폴스타 “지리자동차와 시너지 기대”
  • 등록 2024-02-02 오후 7:26:32

    수정 2024-02-08 오후 2:50:42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스웨덴 자동차기업 볼보가 자사 전기차 자회사인 폴스타(Polestar)에 대한 자금 투입을 중단키로 했다. 볼보가 보유한 폴스타 지분은 지리 스웨덴 홀딩스로 일부 넘어갈 전망이다.

전기차 기업 폴스타 차량 라인업. (사진=폴스타 뉴스룸)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볼보는 이날 폴스타에 자금 투입을 중단할 것으로 전했다.

볼보 측은 “볼보는 더는 폴스타에 추가로 자금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리는 계속해서 폴스타에 전적인 운영 및 재정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볼보가 보유한 폴스타 지분은 약 48%다. 볼보는 재정적 압박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지리그룹의 스웨덴 자회사인 지리 스웨덴 홀딩스에 갖고 있는 폴스타 지분 상당수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구개발(R&D)과 제조 등에서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현재 중국 지리차는 볼보 지분의 80%가량을 보유한 상태로 폴스타의 새로운 주주로 자리할 예정이다.

볼보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로는 전기차 성장 속도 둔화가 꼽힌다.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기존 자동차 제조기업(OEM)은 투자 손실을 축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폴스타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볼보는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폴스타 직원 약 1300명을 내보낸 바 있다.

이같은 결정에 토마스 잉엔라스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미래 지향적인 기술에 대한 지리와의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볼보자동차와의 지속적 협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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