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장애인 목욕봉사한 소방관, 서울시 복지상 대상

라문석 강북소방서 소방위, 10여년간 2432간 장애인 목욕봉사
  • 등록 2017-09-05 오후 2:59:31

    수정 2017-09-05 오후 3:04:14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10여년 2000시간 넘게 남몰래 장애인목욕봉사를 한 소방관이 화제다. 주인공은 강북소방서에 재직중인 라문석(58·사진) 소방위.

라 소방위는 화재진압이라는 고된 업무를 마치고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건강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소외된 이웃에게 묵묵히 목욕봉사를 실천했다.

서울시는 라씨의 이같은 나눔실천을 높게 평가해 5일 개최한 ‘제15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는 대상 수상자인 라씨를 포함해 △복지자원봉사 △후원자 △종사자 등 3개 분야에 걸쳐 최우수상 3명(분야별 1명), 우수상 6명(분야별 2명) 등 1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심사를 진행한 서울시 공적심사위원회는 “라씨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본연의 업무에 성실할 뿐만 아니라 재진압이라는 고된 업무를 마치고 자신의 시간을 헌신해 소외된 이웃과 아픔을 함께 나눴다”며 라씨의 봉사와 희생에 감사를 전했다.

자원보아자 분야에서는 2000년 3월에 벽화봉사단을 조직해 시내 약 230여개 사회복지시설 등에 벽화 그리기 봉사를 실시, 서울전역의 사회복지시설 환경개선에 앞장선 김건우(44·남) 씨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2007년부터 자원봉사자로 등록해 현재까지 2886시간가량 동작종합사회복지관 내 경로식당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을 실천한 김길자(75·여)씨와 2017년 5월 현재까지 약 13년간 매월 넷째주 일요일에 정기봉사활동 (목욕, 식사지원, 급식실 일손돕기 등)을 실천한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단체)가 수상한다.

후원자분야 최우수상을 차지한 이장용(64·남)씨는 평소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많았으며 2003년부터 현재까지 13년동안 지역사회에 독서결연후원, 아동집단독서프로그램 ‘다독다독’ 사업비를 후원하는 등 다양한 후원활동에 참여했다.

사회복지종사자 분야 최우수상에는 하상장애인복지관 기획홍보팀장· 자립지원사업부장으로 일하며 지역사회 장애인자립 및 가족의 권리 증진에 기여한 남은숙(45·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용복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따뜻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서울시 봉사상을 드릴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이 분들과 함께 더욱 따뜻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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