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상화폐는 돈 아냐"..."믿을건 달러뿐"

가상화폐 지지하지 않아...변동성 크고 불법행위에 쓰일 수 있어
페이스북 국내외 은행 규제 준수해야 되
트럼프 발언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영향 받지 않아
  • 등록 2019-07-12 오후 4:07:41

    수정 2019-07-12 오후 4:07:41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등 가상화폐는 돈이 아니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어 미국 달러만이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화폐라며 달러 패권을 공고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지지자가 아니다”라며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없으며, 아무 규제를 받지 않는 가상화폐는 마약거래 같은 불법적인 활동을 촉진한다”고 이유를 들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이 내년 초 발행 예정인 ‘리브라(libra)’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리브라도 안정성 및 신뢰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은행이 되길 바란다면, 국내외 은행 규제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달러는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통화고, 항상 그 자리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했다.

리브라를 비판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 아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리브라 출시 계획을 일시 중단 할 것을 촉구했다.

개인정보 보호, 돈세탁, 금융안정성 등 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에 이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계획이 진전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도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4.44% 하락한 1만1392달러(약 13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9시 거래 가격인 1만1317달러(약 1332만원)보다 오히려 올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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