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르노코리아, 엠블럼 바꾸고 매년 신차 한 대씩 선보인다(종합)

신규 브랜드 전략 공개…프랑스 감성 강화
XM3, '로장주' 달고 '아르카나'로 이름 바꿔
올해 오로라1 이어 내년 전기차 세닉 출시
韓 투자도 지속…고객경험 강화한 공간 마련도
  • 등록 2024-04-03 오후 3:48:13

    수정 2024-04-03 오후 3:48:13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르노코리아가 보유한 생산·연구개발 자산을 바탕으로 르노의 DNA와 한국의 역량을 더해 ‘프랑스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만들어지는(Born in France, Made in Korea)’ 브랜드로 거듭나겠습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3일 서울 성동구 ‘르노 성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엠블럼을 적용한 ‘뉴 르노 아르카나’(XM3)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3일 서울 성동구 ‘르노 성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의 새 브랜드 전략을 제시했다. 프랑스 완성차 브랜드 ‘르노’와의 통일성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는 125년 전 설립한 프랑스의 세계적 브랜드”라며 “이제 국내 고객들도 글로벌 르노 브랜드의 차량과 서비스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는 공식 엠블럼을 전신인 르노삼성차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 ‘로장주’(Losange)로 교체하고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이던 사명도 ‘르노코리아’로 바꾸기로 했다.

국내 판매 중인 차량도 새로운 이름과 엠블럼을 갖게 된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XM3는 글로벌 모델과 동일한 차명·엠블럼을 반영해 ‘뉴 르노 아르카나’로 새로 출시하고, 중형 SUV QM6는 기존 모델명에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한 ‘뉴 르노 QM6’로 판매한다. 단, SM6는 모델명과 엠블럼 모두 기존 그대로 유지한다.

르노코리아가 3일 서울 성동구 ‘르노 성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순수전기차 ‘세닉 E-Tech’.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매년 신차를 최소 한 대씩 출시하며 부진했던 내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내 생산 모델과 수입 모델을 함께 운용해 판매 차종을 늘리는 전략이다.

올해는 오는 6월 열릴 부산모빌리티쇼에서 하이브리드 중형 SUV ‘오로라 1’(프로젝트명)을 최초로 공개하고 하반기 출시한다. 내년에는 르노의 대표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이-테크)도 국내에 출시한다. 르노 세닉은 올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다.

오로라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내 공장에 대한 투자도 최대 10억유로(1조4500억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오로라 프로젝트에 지난해부터 3년간 5억유로(약 73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부산 공장에서 생산할 폴스타4를 비롯해 르노와 다른 브랜드 차량까지 고려하면 투자 규모가 최대 10억유로까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르노코리아의 플래그십 복합문화공간 ‘르노 성수’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르노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 ‘일렉트로 팝’(Electro Pop)도 국내 시장에 도입한다.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기술을 아우르는 르노의 E-Tech 전동화 기술 △르노의 첨단 인포테인먼트 오픈R 링크(openR link) 중심 커넥티비티 기술 △안전 최우선 휴먼 퍼스트(Human-First) 프로그램 세 가지를 핵심으로 ‘프랑스 감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새 브랜드로 출발하는 만큼 소비자에게 이를 알릴 접점도 늘릴 계획이다. 기존 르노코리아 성수사업소를 리모델링해 플래그십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르노 성수’가 대표적이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카페, 팝업스토어, 굿즈 판매 등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아르노 벨로니 르노그룹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이곳 성수동에 르노의 개성 넘치는 DNA를 표현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마련했다”며 “프랑스의 디자인 감성과 첨단 기술력이 결합된 혁신적인 전동화 모델들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브랜드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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