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5일 수시평가를 통해
넥센타이어(002350)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이후 수년간 판매량 감소, 운송비 부담 확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저조한 영업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넥센타이어는 2016~2020년 5년 평균 영업이익(EBIT) 마진이 9.0%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기록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량이 크게 감소(전년 대비 -16.8%)하면서 영업수익성(EBIT 마진 2.3%)이 큰 폭으로 저하된 바 있다.
2021년에는 타이어 수요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도 해상운송비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천연고무 등 원재료가격 상승분의 판매가격 반영이 지연되면서 0.2%의 EBIT 마진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SCFI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해운운임 부담이 지속되어 영업적자(2022년 3분기 기준 EBIT 마진 -3.4%)를 시현하고 있다.
김형진 나신평 연구원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2년 1월 고점(SCFI지수 5109.6)을 기록한 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불리한 사업환경이 개선(2022년 10월 말 SCFI지수 1697.7)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중단기적으로 넥센타이어의 영업수익성은 운송비 부담 완화 수준에 따라 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증설투자 소요에 따라 잉여현금 창출도 제한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는 2017~2018년 중 체코공장과 마곡 연구개발(R&D) 센터 등 대규모 신규투자를 진행하면서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현금흐름을 나타낸 바 있으며, 2020년에는 큰 폭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감소에도 신규투자를 제한하며 잉여현금을 창출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EBITDA 규모 등 현금창출능력이 과거 대비 약화된 가운데, 2022년 2월 착공한 체코공장 2단계 투자진행에 따른 자금소요(2022~2023년, 총 4500억원 내외)가 지속되면서 2022년 회사의 잉여현금 창출은 제한되고 있으며, 중단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 적자 시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재무안정성은 과거 대비 저하됐으며,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센타이어는 2020년 이후 영업수익성 저하에 따라 자체 현금창출능력이 약화된 가운데 체코공장 2단계 투자 진행에 따른 자금 소요의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해(2021년 말 총차입금 1조3791억원 → 2022년 9월 말 총차입금 1조6353억원), 차입부담이 크게 확대되는 등 재무안정성은 과거 대비 저하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체코공장 2단계 증설투자는 2023년 중으로 대부분 완료되어 대규모 투자 소요는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나, 자체적인 현금창출능력이 크게 저하된 점 등을 고려하면 재무 안정성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