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현대건설과 ‘탄소저감 건설강재’ 사용 확대 나서

“탄소중립사회 선도 앞장”
  • 등록 2024-12-04 오전 11:09:07

    수정 2024-12-04 오전 11:09:07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현대제철(004020)은 현대건설(000720)과 함께 탄소저감형 건설강재 사용을 확대해 탄소저감형 건축모델을 구축하고 탄소중립사회 선도에 앞장선다고 4일 밝혔다.

건축물 건설단계에서 탄소배출 주요인으로 꼽히는 건설자재를 탄소저감 자재로 전환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이는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탄소저감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내재탄소량 저감 방식이다. 내재탄소량은 건축 원자재 생산·운송·건축 시공·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말한다.

현대제철은 해당 건축모델에 탄소저감형 철근과 형강을 적용할 예정이다. 철근과 형강은 건축물의 핵심 건설자재다. 철근과 형강은 스크랩(고철)을 원료로 하는 전기로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태생적인 자원재활용 제품으로 평가된다. 이는 고로 방식으로 생산되는 자재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낮다.

철근의 경우 탄소발자국 수치가 0.451 kgCO2e/kg으로 국내 환경성적표지 인증(EPD)을 받은 동종 철근 제품군의 탄소배출량 평균값(0.481 kgCO2e/kg·올해 10월 기준)보다 약 6% 낮은값을 나타낸다. 탄소발자국은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이다.

현대제철의 H형강은 0.555 kgCO2e/kg의 탄소배출량을 기록하며 이 또한 국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동종 형강 제품군의 탄소배출량 평균값인 1.76 kgCO2e/kg (2024년 4차 저탄소제품 기준)보다 약 69% 낮은 수치다. 환경부에서 인증하는 저탄소제품 인증도 취득했다.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철강재뿐 아니라 시멘트 분야에서도 탄소저감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삼표시멘트를 포함한 3사 간 협의체도 별도로 구성했다. 해당 제품은 내년 건설현장 적용을 목표로 현재 상용화 검증단계에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건설과 지난해부터 양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자재에서 건축기술, 시공에 이르는 기술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관련분야의 다양한 시너지를 거두고 있다”며 “양사 기술력 개발은 물론 건설 환경 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했다.

현대제철 전기로에서 생산한 탄소저감형 철근.(사진=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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