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과 협업하고 싶습니다"…중소 부품기업들, 평택에 모였다

KGM·경기도, '2024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 주최
자동차 부품기업 70여社, 8개 분야 제품 선봬
車 컵홀더·시트부터 자율주행·보안 솔루션까지
"中企 발굴하고 OEM과 협력 강화…상생 기대"
  • 등록 2024-09-24 오후 4:37:47

    수정 2024-09-24 오후 7:03:08

[평택=이데일리 공지유 황영민 기자] “완성차에 들어가는 제품·기술을 소개하고 KG모빌리티(KGM)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 나오게 됐습니다.” (완성차 내·외장 부품 중소기업 관계자)

70개가 넘는 자동차 부품기업 관계자들이 24일 경기 평택 KGM 본사에 모였다. 완성차 내·외장, 섀시, 전장, 전동화 부품 등 분야 제품을 공급하는 중소 부품업체들은 각자가 가진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KGM 등 완성차 제조사뿐 아니라 다른 중소기업들과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았다.
24일 경기 평택 KG모빌리티 본사에에서 열린 ‘2024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에서 KGM 임직원 및 자동차 부품기업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전시된 자동차 부품기업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
KGM은 이날 ‘2024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를 경기도와 공동 주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과 상생을 모색하고 기술 협력·교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리로, 올해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KGM 본사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70여개사가 참여해 △내·외장 △파워트레인·제어 △보디(BODY) △섀시 △소프트웨어 △전장·AVNT △전동화부품 △기타 등 총 8개 분야 제품들을 전시했다.

이날 설치된 전시 텐트에는 업체들이 각각 차량용 냉각 컵홀더, 투명 안테나부터 자율주행차용 라이다(LiDAR) 센서, 모빌리티 보안 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KGM 구매본부 및 연구개발(R&D) 분야 임직원들이 텐트를 찾아 관심 있는 기업들의 부스를 구경하며 제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24일 경기 평택 KG모빌리티 본사에에서 열린 ‘2024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에서 KGM 임직원 및 부품기업 관계자들이 전시 부스를 방문해 제품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
이날 행사에 참여한 경기도 소재 스타트업 모빌위더스는 반도체 기반 임베디드 시스템을 다루는 회사다.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로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모빌리티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현대차, 기아 등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 외에 현대모비스, 에스엘, 한국알프스 등 부품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박한나 모빌위더스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문의를 줬고 KGM과도 애프터 미팅을 조율하고 있다”며 “KGM과 중소업체 상생 외에 다른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행사를 지속하면 계속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24일 경기 평택 KG모빌리티 본사에에서 열린 ‘2024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에서 LED 패키지 전문업체 동부LED 부스에 전시된 투명 발열 필름, 투명 안테나. (사진=공지유 기자)
LED 패키지 전문업체인 동부LED의 한 관계자는 “기존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 업체와는 협업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KGM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LED 패키지뿐 아니라 투명 발열 필름, 투명 안테나 등을 전시했는데, KGM뿐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중소기업들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KGM과 선행 연구를 함께 하고 있는 중소기업 역시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자율주행차의 눈’이라고 불리는 라이다(LiDAR) 센서 전문 기업 에스오에스랩(464080)은 현재 KGM과 자율주행 고도화를 위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KGM과 본격적으로 협업 개발 과제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해당 프로젝트뿐 아니라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팀에서 관심을 보이는 만큼 더 많은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4일 경기 평택 KG모빌리티 본사에에서 열린 ‘2024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에서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곽재선 KGM 회장(왼쪽 여섯번째), 박장호 KGM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 김현대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왼쪽 네번째), 김상곤 경기도의원(오른쪽 다섯번째). (사진=공지유 기자)
경기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소기업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으로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한규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중소기업들이 자동차 제조사에 제품을 소개하고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중소기업 간 협력과 상생을 하자는 취지”라며 “이같은 기술 소개를 통해 KGM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이용헌 KGM 미래모빌리티센터장(상무)은 “부스를 둘러봤는데 자율주행 기술 기업, 자동차 시트 워머 등 좋은 아이템을 가진 업체들이 많았다”며 “KGM도 그동안 모르고 있던 업체들을 발굴할 수 있고, 기존 KGM의 파트너사들 역시 2차·3차 밴더(공급자)로서 이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KGM 관계자는 “이번 테크쇼는 평택시를 비롯해 경기도를 중심으로 역량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KGM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새로운 잠재적 파트너사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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